5분만 투자하면 위험한 행동이 당연해져 버리는 이유를 알 수 있어요! ✔ 우리 조직에도 위험의 정규화가 진행되고 있는지 알아보세요. ✔ 작은 위험 신호가 무시될 때 어떤 결과로 이어질 수 있는지 확인해 보세요. ✔ 위험의 정규화를 막기 위한 실천 방법을 알아보세요.
익숙한 방식이라고 해서 반드시 안전한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위험한 방식이라도 오랜 시간 동안 반복해서 그렇게 하다 보면, 위험한 행동이 오히려 점점 일상적이고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지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를 ‘위험의 정규화(Normalization of Deviance)’라고 합니다.
위험의 정규화는 특정한 절차나 규칙이 반복적으로 무시되면서, 역설적이게도 조직 전체가 이를 정상적이라고 여기게 되는 현상을 의미합니다. 이는 단순한 개인의 실수나 태만의 문제가 아니라, 조직의 문화와 구조적인 문제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혹시 우리 조직에서도 이런 말을?!
아래는 위험의 정규화가 일어난 조직에서 자주 들을 수 있는 말들입니다. 우리 조직에서도 이런 말들이 오고 가는지 점검해 보기 바랍니다.
“원래 이렇게 해왔어. 지금까지 별일 없었잖아?”
위험을 과소평가하는 조직에서 자주 들을 수 있는 표현입니다. 과거에 같은 방식으로 일했지만 사고가 나지 않았다는 이유로, 앞으로도 문제없이 계속될 것이라고 착각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사고가 없었다는 것은 단지 운이 좋았을 뿐, 실제로 위험이 없었다는 뜻은 아닙니다. 이런 태도가 조직 내에 자리 잡으면 점점 안전 절차를 소홀히 하게 되고, 위험 요소가 방치됩니다. 작은 실수가 반복되면서도 눈에 띄는 사고가 없으면, 사람들은 점점 위험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게 됩니다.
“이렇게 해서라도 일을 빨리 끝내는 게 먼저지!”
안전보다 효율성을 우선하는 문화에서는 절차를 생략하거나 위험을 감수하는 것이 당연하게 여겨지곤 합니다. 작업 속도를 높이고 생산성을 극대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압박 속에서, 안전 규칙을 따르는 일이 오히려 불필요한 장애물처럼 보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순간의 편의를 위해 안전 절차를 무시하는 것은 일시적인 시간 절약일 뿐, 장기적으로 보면 훨씬 더 큰 사고와 손실로 이어질 위험이 큽니다. 사고가 발생하면 작업이 중단되고, 복구하는 데 더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들기 때문입니다.
“윗사람들도 다 아는데 별말 안 해~”
조직 내에서 위험한 행동이 반복되는데도 관리자들이 이를 문제 삼지 않는다면, 구성원들은 점점 그것을 당연한 관행으로 받아들이게 됩니다. 처음에는 잘못된 행동이라고 생각했던 것도, 시간이 지나면 윗사람들도 아는 일이니까 괜찮을 거라는 식으로 정당화되기 쉽습니다. 하지만 리더의 침묵이나 방관은 조직 전체가 안전보다 편의와 관행을 우선하는 분위기로 변질시킬 가능성이 커집니다.
위험의 정규화가 진행되는 방식
위험의 정규화는 크게 세 가지 단계를 거쳐 자리 잡습니다.
규칙을 어기기 시작하는 단계
초기에는 특정한 이유로 안전 규칙을 따르지 않는 일이 발생합니다. 예를 들어, 작업 속도를 높이기 위해 안전 장비를 생략하거나, 절차를 단축하는 등의 행동이 이루어집니다.
위험한 행동이 정당화되는 단계
규칙을 어겨도 즉각적인 사고가 발생하지 않으면, 사람들은 이를 문제 삼지 않게 됩니다. 지금까지 괜찮았으니 앞으로도 괜찮을 거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점점 위험한 행동이 조직 내에서 정당화됩니다.
위험한 행동이 새로운 표준이 되는 단계
시간이 지나면서 위험한 행동이 조직 내의 일반적인 관행으로 자리 잡습니다. 이제는 새로운 직원조차도 기존의 위험한 방식을 당연하게 여기며 따르게 되고, 안전 기준은 점점 더 약화됩니다.
이러한 과정이 반복되면 조직 내에서는 더 이상 위험을 문제로 인식하지 않게 됩니다. 그리고 결국에는 큰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실제로 많은 산업재해와 대형 사고들의 원인을 분석해 보면 위험의 정규화가 핵심적인 원인으로 밝혀지곤 합니다.
위험의 정규화는 심각한 문제일까?
위험의 정규화가 실제로 얼마나 큰 재앙을 초래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가 1986년 NASA 챌린저호(Challenger) 폭발 사고입니다.
챌린저호의 부스터 로켓에는 O-링이라는 고무 패킹이 사용되었습니다. 그러나 발사 전부터 O-링이 낮은 온도에서 제대로 기능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는 문제가 여러 차례 제기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NASA와 관계자들은 발사를 강행했습니다. 왜냐하면 이전에도 O-링에서는 같은 문제가 발견되었지만, 그대로 로켓을 발사해도 사고가 발생하지는 않았기 때문입니다.
결과적으로 챌린저호는 발사 73초 만에 공중 폭발했고, 승무원 7명이 모두 사망하는 비극이 발생했습니다. 사고의 원인은 그들이 당연하게 무시했던 O-링 결함에 있었습니다. 보다 근본적으로 이 사고는 위험을 무시하는 패턴이 반복되면서 그것이 당연해져 버린 현상, 즉 위험의 정규화에 그 원인이 있었습니다.
작은 실수가 반복되면서도 눈에 띄는 사고가 없으면, 사람들은 점점 위험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게 됩니다. 하지만 모든 사고는 처음에는 작은 위험 신호로 시작됩니다. 이를 무시하고 방치하다 보면 결국 한순간에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위험의 정규화를 막기 위한 4가지 전략
위험의 정규화를 방지하려면 위험이 당연시되지 않도록 개인의 인식과 조직 문화 모두를 변화시켜야 합니다. 이를 위해 다음과 같은 네가지 전략이 효과적입니다.
업무 방식에 “왜?”라는 질문 던지기
위험한 행동이 반복되는 원인을 분석하고, 기존의 업무 방식이 안전한지 점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리는 왜 이렇게 하고 있을까?"라는 질문을 끊임없이 던져야 합니다.
침묵을 경계하기
위험의 정규화는 침묵 속에서 진행됩니다. 구성원들이 문제를 발견했을 때 이를 자유롭게 이야기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어야 합니다. 조직 내에서 안전 관련 피드백을 적극적으로 주고받는 문화가 필요합니다.
운이 아니라 시스템에 의존하기
그동안 사고가 없었다고 해서 위험이 없었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사고가 일어나지 않은 것은 단지 운이 좋았을 뿐인데, 이 운에 의존하다 보면 언젠가 사고가 일어날 가능성이 큽니다. 안전은 운에 맡기는 것이 아니라, 철저한 점검과 관리로 확보해야 합니다.
리더의 솔선수범으로 우선순위를 재정립하기
리더가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지 않으면, 조직 구성원들도 자연스럽게 안전을 소홀히 하게 됩니다. 특히 생산성과 속도를 우선하는 분위기에서는 안전 절차가 불필요한 과정처럼 여겨질 위험이 큽니다. 조직의 리더는 안전 규칙을 솔선수범하여 지키면서, 안전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몸소 보여주어야 합니다.
작은 의문이 더 안전한 조직을 만든다
위험의 정규화를 막기 위해서는 조직 내에서 안전에 대해 부담 없이, 적극적으로 이야기하는 문화를 조성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근로자들끼리뿐만 아니라, 근로자와 리더 간에도 적극적인 대화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그래야 안전 문제를 발견했을 때 자유롭게 이야기할 수 있고, 작은 위험 신호도 무시되지 않고 해결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됩니다. 특히, 근로자들이 비난을 받을지 모른다는 심리적인 부담 없이 안전에 대해 의견을 나눌 수 있는 분위기가 형성되지 않으면, 위험한 관행이 조직 내에 자리 잡을 가능성이 커집니다.
세이프티온솔루션은 안전에 대해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안전문화의 정착을 돕기 위해 워크샵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안전에 대해 대화를 시작하는 것이 낯설고 쉽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경계심을 허물고 보다 접근하기 쉬운 방식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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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FER Coach 세인이와 함께 생각해 보기]
우리 조직에서는 "우리는 원래 이렇게 해 왔어"라는 말이 언제, 어떤 상황에서 나오나요?
작업 중 안전 규칙이 무시될 때, 구성원들은 이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행동하나요?
과거에 사고가 나지 않았다는 이유로 현재의 위험을 간과하고 있는 사례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조직 내에서 안전 문제를 자유롭게 이야기하려면 어떤 변화가 필요할까요?
작업 속도를 높이는 과정에서 생략되거나 간소화된 안전 절차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리더나 관리자가 안전을 더 중요하게 여기고 실천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가요?
최근 조직 내에서 이루어진 안전 점검이나 교육 중에서 가장 효과적이었다고 느낀 것은 무엇인가요?
위험 요소를 발견했을 때, 이를 효과적으로 보고하고 해결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는 무엇인가요?
팀원들이 안전에 대한 피드백을 더욱 활발히 주고받을 수 있도록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우리 조직에서는 위험한 행동이 점차 정당화되고 있다는 신호가 보인다면, 이를 어떻게 개선할 수 있을까요?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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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row, C. (1999). Normal accidents: Living with high-risk technologies. Princeton University 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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