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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F 예방을 위한 관점의 전환 (5) : 캠페인이 아닌 매일의 루틴

  • 작성자 사진: sam400049
    sam400049
  • 1월 26일
  • 5분 분량

✒️ 이 글은 SIF 예방이 일회성 캠페인이 아니라 매일 반복되는 작은 선택들이 쌓여 만들어진다는 것을 설명합니다. 사고가 아닌 일상의 안전에 주목하고, 그 선택들을 꾸준히 반복하며, 위험을 자유롭게 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때 진짜 안전 역량을 강화할 수 있습니다.


👍 이런 분들께 추천합니다

  • 사고 분석과 캠페인 중심 접근의 한계를 느끼는 분

  • 작업자의 위험 인식이 실제 판단과 조치로 이어지도록 어떻게 도와야 할지 고민하는 분

  • 제도와 문서를 넘어 조직의 일상적 안전 역량을 강화하고 싶은 분


왜 캠페인은 사라지고, 루틴은 남을까? : 플라이휠의 원리


SIF를 예방하는 안전의 플라이휠

아주 무거운 바퀴 하나가 있습니다. 처음 이 바퀴를 밀면 거의 움직이지 않습니다. 힘을 꽤 줘서 밀어도 눈에 띄는 변화는 없고, 잠깐 손을 떼면 금세 멈춰버립니다. 하지만 같은 방향으로 계속 밀다 보면 어느 순간부터 바퀴는 서서히 속도를 얻고, 이후에는 이전보다 훨씬 적은 힘만으로도 계속 회전하게 됩니다.

SIF 예방도 이와 같습니다.


많은 조직이 캠페인과 이벤트에 힘을 쏟습니다. 안전의 날 행사, 포스터, 특별 교육처럼 강한 힘을 한 번에 주는 방식입니다. 하지만 캠페인이 끝나고 나면 현장은 다시 예전의 방식으로 돌아갑니다. 플라이휠을 한 번 세게 밀었을 뿐, 계속 회전할 수 있는 힘이 축적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Jim Collins는『Good to Great』에서 이 무거운 바퀴를 '플라이휠'이라 불렀습니다. 위대한 성과를 낸 조직들은 한 번의 혁신적 사건이나 강력한 캠페인 덕분에 변화한 것이 아니라, 일관된 행동과 선택이 오랜 시간 반복되면서 플라이휠에 가속도가 붙은 결과였습니다.


안전도 마찬가지입니다. 위험을 발견하고, 그것을 말하고, 함께 판단하며, 실행하고, 그 결과가 신뢰로 쌓이는 경험이 반복될 때 안전은 별도의 노력 없이도 작동하는 기본값이 됩니다.

💡SIF(Serious Injury & Fatality) : 생명을 위협하거나 삶을 변화시키는 업무 관련 손상 또는 질병 출처 : Campbell Institute, NSC

SIF를 예방하는 안전의 플라이휠은 어느 방향으로 밀어야 할까?


그러나 플라이휠을 돌리기 위해서는 먼저 어느 방향으로 밀어야 하는지를 알아야 합니다. 전통적인 안전관리는 ‘사고가 난 곳’을 중심으로 플라이휠을 밀라고 말합니다. 사고가 발생한 이후에 왜 사고가 났는지,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어떤 규정이 지켜지지 않았는지를 분석하는 접근입니다. 이 관점을 Erik Hollnagel은 Safety-I이라고 정의했습니다.


Safety-I은 ‘사고가 나지 않는 상태’를 안전의 목표로 삼고, 드물게 발생하는 실패를 분석하는 데 집중합니다. 하지만 SIF는 빈도가 매우 낮은 사고입니다. 한 번 발생하면 치명적이지만 자주 일어나지 않기 때문에, 사고만을 중심으로 플라이휠을 밀 경우 조직에서 실제로 안전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충분히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Hollnagel은 플라이휠을 미는 다른 방향을 제시합니다. 바로 Safety-II입니다.


Safety-II는 모든 일이 제대로 진행되는 상태에 주목합니다. 현장을 돌아보면 사고는 드물지만, 사고 없이 하루가 끝나는 날은 매일 반복됩니다. 계획과 다른 상황이 발생하고, 변칙이 생기고, 자원이 부족한 조건에서도 공정이 무사히 돌아가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사고를 예방하는 작업자의 하루

그 이유는 작업자들이 상황을 해석하고, 위험을 조정하며, 현실적인 판단을 반복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매뉴얼과 절차서는 이상적인 작업 상태를 전제로 만들어지지만, 실제 현장의 작업은 계획과 완전히 일치하는 경우보다 어긋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자재가 늦게 도착하고, 인원이 부족하고, 작업 순서가 바뀌는 상황에서 작업자들은 매 순간 판단을 내려야 합니다.


이때 중요한 것은 그 판단이 항상 규정 그대로였는지가 아니라, 어떤 위험을 인식했고 어떻게 조정했는지입니다. 오늘 하루도 사고 없이 작업이 진행되었다는 사실은, 이미 현장에서 안전을 만들어내는 역량이 작동하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안전의 플라이휠은 ‘무엇이 잘못되었는가’가 아니라 ‘무엇이 제대로 작동했는가’를 묻고, ‘누가 규정을 어겼는가’가 아니라 ‘어떻게 위험을 조정했는가’를 이해하려는 방향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그럴 때, 현장에 이미 존재하던 안전 역량은 조직의 자산으로 축적되기 시작합니다.


플라이휠의 윤활유, 심리적 안전감


아무리 올바른 방향으로 플라이휠을 밀더라도, 마찰이 크면 바퀴는 제대로 회전하지 못합니다. 이 마찰을 줄여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심리적 안전감입니다.

💡심리적 안전감(Psychological Safety) : 자신의 의견, 질문, 걱정 또는 실수를 솔직하게 밝혀도 보복이나 무시를 당하지 않을 것이라는 구성원 간의 공유된 믿음 (Amy Edmondson)

작업자가 위험을 인식하고도 말을 하지 않는 이유는 대개 위험을 몰라서가 아니라, 말을 했을 때 돌아올 반응을 예상하기 때문입니다. “왜 규정을 지키지 않았느냐”라는 질문만 반복되는 환경에서는, 플라이휠의 첫 단계인 ‘말하기’에서 이미 회전이 멈춰버립니다. 중대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신호는 대부분 작고 애매한 형태로 처음 나타나는데, 그 신호가 말로 나오지 않는 순간 조직은 중요한 정보를 놓치게 됩니다.


반대로 규정을 어길 수 밖에 없었던 상황과, 작업자가 느낀 위험과 대안에 관한 질문은 현장의 진짜 위험과 안전에 관해 중요한 정보를 제공합니다. 이런 질문과 경청이 반복되는 환경에서는 위험에 대한 대화가 자연스러운 루틴이 됩니다. 작업자들은 애매한 상황에서 혼자 판단하기보다 먼저 말을 꺼내게 되고, 그 대화 속에서 더 안전한 방법을 함께 찾게 됩니다. 그럴 때 플라이휠은 덜컹거리는 마찰 없이 회전하기 시작합니다.



캠페인이 아닌, 매일의 선택이 SIF를 막는다


지금까지 “SIF 예방을 위한 관점의 전환” 시리즈를 통해 SIF 예방의 핵심 원리들을 살펴봤습니다. 이 다섯 가지 원리는 각각 독립적으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이 원리들은 같은 방향으로 계속 힘을 가할 때 비로소 가속도가 붙습니다.


  1. 모든 위험을 똑같이 관리하는 대신, 치명적인 위험에 자원을 집중하기

  2. 작업자가 스스로 안전한 판단을 내릴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3. 작업중지가 일어나는 멈춤의 문화 만들기

  4. 지시가 아닌 신호의 언어로 말하는 리더 되기

  5. 매일의 반복되는 대화와 선택으로 안전 역량 강화하기


중대재해는 어느 날 갑자기 일어나지 않습니다. 작은 신호들이 무시되고, 위험한 선택이 반복되고, 멈출 수 있었던 순간들이 지나가면서 쌓인 결과입니다.


SIF 예방 역시 어느 날 갑자기 완성되지 않습니다. 위험을 발견하고, 말하고, 함께 판단하고, 신뢰를 쌓는 매일의 루틴이 만들어내는 결과입니다.


결국 SIF 예방은 특별한 프로그램이나 시스템의 문제가 아닙니다. 오늘 우리 조직에서 어떤 대화가 반복되고 있는지, 어떤 질문이 던져지고 있는지, 어떤 선택이 신뢰로 쌓이고 있는지에 대한 문제입니다.


그리고 그 루틴이, 중대 사고를 막는 가장 현실적이고 지속 가능한 힘입니다.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까요?


우리 조직의 안전 플라이휠이 원활하게 돌아가고 있는지 확인하려면, 플라이휠을 구성하는 요소들을 들여다볼 필요가 있습니다. 작업자들이 위험을 발견했을 때 실제로 말하고 있는지, 리더의 질문이 대화를 여는지 막는지, 멈춤이 지지받는 경험으로 쌓이고 있는지. 이런 것들은 눈에 보이지 않는 문화의 영역이지만, 충분히 이해하고 측정할 수 있습니다.


안전문화 진단은 바로 이 지점에서 도움이 됩니다. 새로운 캠페인을 기획하거나 시스템을 도입하기 전에, 먼저 우리 조직의 안전 플라이휠이 어느 방향으로 돌아가고 있는지, 어느 지점에서 마찰을 겪고 있는지를 이해한다면 그다음 선택이 훨씬 명확해질 것입니다.



[SAFER Coach 세인이와 함께 생각해 보기]

  • 우리 조직에서는 사고가 나지 않았던 날들의 안전을 얼마나 의식적으로 돌아보고 있나요?

  • 현장에서 위험에 대한 대화는 주로 언제, 어떤 계기로 시작되고 있나요?

  • 작업자가 느낀 위험을 말할 때, 그 이야기는 보통 어디까지 이어지고 있나요?

  • “왜 이런 선택을 했나요?”라는 질문은 현장에서 얼마나 자주 사용되고 있나요?

  • 안전 캠페인이나 이벤트 이후, 실제로 달라진 현장 행동에는 어떤 것이 있었나요?

  • 우리는 위험을 줄이기 위해 무엇을 더 통제할지 이야기하나요, 아니면 어떻게 조정했는지를 더 이해하려 하나요?

  • 현장에서 오가는 위험 관련 대화는 보고 중심인가요, 아니면 판단과 학습 중심인가요?

  • 사고가 나지 않았던 작업 속에서, 안전한 선택이 가능했던 이유를 얼마나 설명할 수 있나요?

  • 이벤트가 없어도 현장에서 지속되기를 바라는 대화의 루틴은 무엇인가요?


[참고문헌]

  • Campbell Institute. (2024). Serious injury and fatality (SIF) prevention: Perspectives and practices. National Safety Council.

  • Collins, J. (2001). Good to great: Why some companies make the leap... and others don't. HarperBusiness.

  • de Lisser, R., Dietrich, M. S., Spetz, J., Ramanujam, R., Lauderdale, J., & Stolldorf, D. P. (2024). Psychological safety is associated with better work environment and lower levels of clinician burnout. Health Affairs Scholar, 2(7).

  • Edmondson, A. C. (1999). Psychological safety and learning behavior in work teams. Administrative Science Quarterly, 44(2), 350-383.

  • Hollnagel, E. (2014). Safety-I and Safety-II: The past and future of safety management. Ashgate Publishing, Ltd.

  • Provan, D. J., Rae, A. J., & Dekker, S. W. (2021). The future of the safety professional. Safety Science, 144, 105457.

  • ResearchGate. (2025). Psychological safety first: Understanding psychological safety at work. EWOP in Practice, 19(2).

  • Wolters Kluwer. (2026). A new year of purpose: Elevate leadership, learning and SIF prevention. Expert Insights Series.

  • ZonMw. (2024). The implementation of Safety-II: Learning from normal work in practice. Safety Ergonomics Programme Final Re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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