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of page
세이프티온솔루션 회사 로고.png

[안전행동이란 무엇일까 시리즈 Ⅰ] 안전행동의 두 가지 얼굴

작성자 사진: 이세인
이세인
2일 전
4분 분량

✒️ “안전한 사업장”, “규칙을 잘 지키는 사업장”. 얼핏 둘 다 같은 말처럼 들립니다. 그러나 연구자들은 안전행동이 한 가지가 아니라고 말합니다. 시키는 것을 지키는 행동과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나서는 행동. 이 둘은 다르게 만들어지고 다르게 작동합니다. 그 구분이 왜 사고 예방의 출발점인지 살펴봅시다.


👍 이런 분들께 추천합니다

  • 규칙 준수율은 높은데 사고가 좀처럼 줄지 않아 답답한 안전관리자

  • 작업 전 회의와 제안제도를 형식이 아니라 알맹이로 만들고 싶은 관리감독자

  • 구성원이 스스로 움직이는 안전을 만들고 싶은 경영진



서명란이 모두 채워진 아침


아침 작업 전 회의(TBM)가 끝났습니다. 오늘의 위험요인을 확인하고, 안전수칙을 복창한 뒤, 마무리로 “좋아! 좋아! 좋아!”를 외쳤습니다. 물론 서명란도 빠짐없이 채웠습니다. 보호구 착용 상태도 나무랄 데가 없습니다. 점검표만 보면 이 현장은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작업 전 안전회의를 마친 산업현장에서 작업자들이 안전모와 보호구를 착용하고 점검표를 모두 확인했지만, 한 작업자가 무거운 자재를 불안정한 자세로 옮기고 통로의 미끄러운 바닥도 그대로 방치된 모습. 안전수칙 준수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으며 동료의 위험을 알리고 위험요인을 보고하는 안전 참여가 필요하다는 점을 표현한 이미지.

같은 시각, 한 작업자가 옆 라인을 바라봅니다. 동료 한 명이 무거운 자재를 혼자, 불안한 자세로 옮기고 있습니다. 잠시 눈길이 머물렀지만 자기 라인의 일이 아니어서 그냥 지나칩니다. 어제 발견했던 통로의 미끄러운 바닥도 아직 아무도 보고하지 않았습니다.


규칙을 어긴 사람은 없습니다. 그런데 무언가가 비어 있습니다.


자, 여러분은 이 현장은 안전하다고 생각하시나요?



안전행동의 두 가지 얼굴


2000년, 호주 퀸즐랜드공과대학교(Queensland University of Technology)의 마크 그리핀(Mark Griffin)과 앤드루 닐(Andrew Neal)은 『Journal of Occupational Health Psychology』에 발표한 논문에서 안전 관련 수행을 두 가지로 구분했습니다. 순응적 안전행동(Safety Compliance)과 참여적 안전행동(Safety Participation)입니다.


첫째, 순응적 안전행동(Safety Compliance)입니다. 정해진 절차를 따르고 보호구를 착용하는 것처럼, 안전한 작업을 수행하기 위해 요구되는 핵심 행동입니다.


둘째, 참여적 안전행동(Safety Participation)입니다. 동료의 안전을 돕고, 위험요인을 알리고, 안전활동에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것처럼 직접적인 작업 수행을 넘어 안전한 환경을 만드는 데 기여하는 행동입니다.

앞의 아침 장면에서 채워진 것은 순응적 안전행동이었습니다. 반대로 비어 있던 것은 참여적 안전행동이었습니다.


동료에게 다가가 한마디 건네는 일, 미끄러운 바닥을 보고하는 일은 항상 절차서에 의무로 명시되어 있는 행동은 아닙니다. 그래서 일반적인 준수 중심의 점검표만으로는 충분히 드러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이런 자발적인 안전행동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산업현장의 안전행동을 안전 준수와 안전 참여로 나누어 표현한 이미지. 보호구 착용, 안전통로 이용, 방호장치 확인과 같은 정해진 절차 준수와 함께 동료에게 위험을 알리고, 위험요인을 보고하고, 안전회의에 의견을 내고, 함께 작업을 돕는 자발적 안전 참여 행동을 보여준다.
💡 순응적 안전행동(Safety Compliance)과 참여적 안전행동(Safety Participation) : 그리핀과 닐이 2000년 논문에서 구분한 안전 관련 수행의 두 구성요소입니다. 순응적 안전행동은 안전한 작업을 위해 요구되는 핵심 활동을 의미하고, 참여적 안전행동은 작업 자체의 안전을 직접 수행하는 것을 넘어 안전을 지원하는 환경을 만드는 데 기여하는 행동을 의미합니다. 이 구분은 조직풍토와 일반적인 직무수행 연구를 바탕으로 안전수행을 설명하기 위해 제시되었습니다.


참여적 안전행동은 사고 예방과 어떻게 연결될까요?


두 연구자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습니다. 닐과 그리핀은 2006년, 안전풍토·안전동기·안전행동을 두 시점에서 측정하고, 이를 5년 동안의 이전 및 이후 사고 수준과 연결한 종단연구를 『Journal of Applied Psychology』에 발표했습니다.


결과의 흐름은 흥미롭습니다.집단의 평균 안전풍토 수준은 이후 개인의 안전동기 변화를 예측했고, 개인의 안전동기는 이후 자기보고식 안전행동의 변화와 관련되어 있었습니다. 또한 집단의 평균 안전행동 수준이 향상된 경우에는 이후 집단 수준의 사고가 감소하는 관계가 나타났습니다.


주목할 점은 시간의 순서입니다. 사고가 발생한 뒤의 반응만 살펴본 것이 아니라, 안전풍토와 동기, 안전행동의 변화가 이후의 사고 수준과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시간의 흐름 속에서 살펴봤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이 연구는 안전행동을 단순히 사고 이후 관리해야 할 결과가 아니라, 사고 예방과 연결되는 중요한 과정 변수로 바라볼 근거를 제공합니다.


이후 여러 산업에서 수행된 연구를 종합한 메타분석(Christian, Bradley, Wallace & Burke, 2009) 역시 개인 요인과 상황 요인이 안전수행 행동과 사고·상해 결과에 어떻게 관련되는지를 종합적으로 분석했습니다. 특히 안전 지식과 안전 동기는 안전수행 행동과 중요한 관련을 보였습니다.



참여적 안전행동은 왜 저절로 생기지 않을까요?


참여적 안전행동이 부족한 것은 구성원이 무심해서만은 아닙니다.


참여적 안전행동은 정해진 안전절차를 지키는 것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조직의 안전환경을 더 좋게 만드는 행동이기 때문입니다.


순응적 안전행동은 하지 않으면 곧바로 지적받을 수 있습니다. 보호구를 착용하지 않았거나 절차를 위반했다면 눈에 잘 보입니다. 반면 참여적 안전행동은 다릅니다.


남의 작업에 안전을 위한 말을 보태는 일은 ‘오지랖’으로 비칠 수 있습니다. 위험을 보고하면 오히려 일이 늘어난다고 느낄 수도 있습니다. 개선 의견을 냈는데 아무런 변화가 없었던 경험이 반복된다면, 다음에는 굳이 말하지 않게 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참여적 안전행동에는 개인의 의지만큼이나 조직의 조건(말해도 괜찮다는 믿음 · 보고가 실제 개선으로 이어진다는 경험 · 스스로 나선 행동을 알아봐 주는 관리자의 반응)이 중요합니다. 이런 경험이 쌓일수록 구성원은 ‘괜히 나섰다’가 아니라 ‘나서도 괜찮다’고 배우게 됩니다.


정책의 방향도 이러한 흐름과 맞닿아 있습니다. 고용노동부는 2025년 9월 15일 「노동안전 종합대책」을 발표하면서 “산업재해 예방은 노사 모두의 이익”이라는 방향을 제시했고, 산재 예방의 주체로서 노사정이 함께 노동 안전을 실천하는 방향을 강조했습니다.


이는 안전을 안전관리부서만의 업무로 한정하기보다 현장의 다양한 주체가 함께 만들어 가는 과제로 바라보는 접근과 연결됩니다.


규칙을 지키게 하는 데서 멈추지 않고, 구성원이 안전을 위해 스스로 나설 수 있는 조건까지 만드는 것.

그곳까지 가야 안전행동의 두 얼굴이 함께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안전수칙과 작업 절차를 지키는 안전 준수 행동과 동료의 위험을 알리고 위험요인을 보고하며 안전활동에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안전 참여 행동이 함께 작동하는 산업현장. 규칙 준수뿐 아니라 구성원의 자발적인 참여와 소통이 안전문화와 사고 예방에 중요하다는 점을 표현한 이미지.

핵심은 이것입니다.


안전행동은 순응적 안전행동과 참여적 안전행동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 순응적 안전행동은 반드시 지켜야 할 안전의 기본을 만듭니다.

  • 참여적 안전행동은 그 기본을 넘어, 동료와 조직의 안전을 더 나은 방향으로 움직이게 합니다.


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둘 중 하나만 보는 것이 아니라 두 행동이 함께 어떻게 나타나고 있는지 살펴봐야 합니다.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까요?


준수 지표 옆에 참여 지표 한 줄을 추가해 보십시오. 위험요인 보고, 개선 제안, 동료에게 건넨 안전에 관한 한마디, 자발적인 안전활동 참여처럼 요구된 절차를 지키는 것을 넘어 나타나는 행동이 우리 현장에서 얼마나 일어나고 있는지 살펴보는 것입니다.


숫자가 작다고 실망할 필요는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그 행동을 조직이 보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보이기 시작하면 질문할 수 있습니다.


왜 이 팀에서는 참여적 안전행동이 자주 나타날까?

왜 어떤 팀에서는 거의 나타나지 않을까?

관리자의 어떤 반응이 그 차이를 만들었을까?


이 질문이 시작되는 순간, 조직은 순응적 안전행동만 관리하던 시선에서 참여적 안전행동까지 바라보는 시선으로 한 걸음 넓어집니다.


우리 조직의 안전행동 수준이 어디쯤인지 데이터로 확인하고 싶으시다면, 세이프티온솔루션의 안전문화진단 X-insight® SEQ를 통해 순응적 안전행동과 참여적 안전행동을 구분해 함께 살펴볼 수 있습니다.


〔SAFER Coach 세인이와 함께 생각해 보기〕

  • 우리 현장의 안전 지표는 순응적 안전행동과 참여적 안전행동 중 어느 쪽을 주로 측정하고 있나요?

  • 참여적 안전행동을 보여주는 지표가 하나라도 있나요?

  • 최근 한 달 동안, 요구받지 않았는데도 동료의 안전을 위해 누군가가 스스로 나선 장면을 몇 번이나 보셨나요?

  • 위험을 보고한 사람에게 우리 조직은 어떤 반응을 보여왔나요? 그 반응은 다음 보고를 부르고 있나요, 아니면 막고 있나요?

  • 남의 작업에 안전을 위한 한마디를 보태는 일이 우리 현장에서는 ‘오지랖’으로 여겨지나요, ‘동료애’로 여겨지나요?

  • 순응적 안전행동 수준은 높은데도 마음 한구석이 불안하다면, 그 불안은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요?


〔참고문헌〕

  • Griffin, M. A., & Neal, A. (2000). Perceptions of safety at work: A framework for linking safety climate to safety performance, knowledge, and motivation. Journal of Occupational Health Psychology, 5(3), 347-358.

  • Neal, A., & Griffin, M. A. (2006). A study of the lagged relationships among safety climate, safety motivation, safety behavior, and accidents at the individual and group levels. Journal of Applied Psychology, 91(4), 946-953.

  • Christian, M. S., Bradley, J. C., Wallace, J. C., & Burke, M. J. (2009). Workplace safety: A meta-analysis of the roles of person and situation factors. Journal of Applied Psychology, 94(5), 1103-1127.

  • 고용노동부. (2025). 「노동안전 종합대책」. 2025년 9월 15일 발표.

 
 
 

댓글


세이프티온솔루션 회사 로고2.png

문의전화

031-781-8801

EMAIL : contact@safetyons.com

FAX : 0503-8379-4021

사업자등록번호 : 199-81-02200 대표자 : 이종현

주소 : (본사) 경기도 군포시 군포로 713-1, 1005호(금정동, 진원타워)
            (안양)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엘에스로116번길 25-32, 607호

                         (호계동, 안양 SK V1 center)

  • Instagram
  • 네이버 블로그
  • LinkedIn

© SafetyON Solution Co., Inc. 2021

문의하기_플로팅_버튼7.png
bottom of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