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of page
세이프티온솔루션 회사 로고.png

[위험이 뭘까 시리즈 ⅩⅣ] 평균적으로 안전한 현장의 함정

작성자 사진: 이세인
이세인
9월 4일
3분 분량

✒️ 우리 현장의 안전지표가 평균적으로 좋다면, 그것으로 안전한 걸까요? 이 글은 위험이 평균이 아니라 '꼬리'에 숨어 있다는 사실을, '평균'이라는 개념의 역사에서부터 살펴봅니다.


👍 이런 분들께 추천합니다

  • 안전지표가 평균적으로 좋은데도 어딘가 불안하다고 느끼시는 분

  • 작은 사고는 잘 관리되는데 큰 사고가 늘 걱정되시는 분

  • 평균과 정상 범위 중심의 안전 관리가 무엇을 놓치는지 궁금하신 분


1835년, '평균적 인간'의 탄생


1835년, 벨기에의 통계학자 아돌프 케틀레(Adolphe Quetelet)가 사람들의 키와 몸무게를 부지런히 측정했습니다. 그는 수많은 측정값이 하나의 봉우리를 중심으로 좌우 대칭의 종 모양을 그린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우리가 흔히 정규분포, 또는 종형 곡선이라 부르는 그 모양입니다. 케틀레는 그 봉우리의 한가운데 값을 '평균적 인간'이라 불렀습니다. 오늘 우리가 건강검진 때마다 확인하는 체질량지수(BMI)도 그가 처음 고안한 것입니다.

다양한 사람들의 분포가 가운데에 집중되고 양쪽으로 줄어드는 종형 곡선을 이루는 모습. 아돌프 케틀레의 ‘평균적 인간’ 개념과 정규분포처럼 평균이 집단의 일반적인 특성을 대표하는 방식을 시각화한 이미지.

이렇게 '평균'은 세상을 이해하는 강력한 도구가 되었습니다. 평균을 알면 전체를 가늠할 수 있고, 평균에서 얼마나 벗어났는 지를 보면 정상과 비정상을 나눌 수 있었습니다.


자, 그런데 평균은 언제나 믿을 만 할까요?


평균이 통하는 세계 vs. 통하지 않는 세계


한 가지 실험을 해보겠습니다. 사람 100명이 있는 방을 떠올려 보십시오. 이들의 평균 키를 재두었습니다. 이제 이 방에 세상에서 가장 키가 큰 사람이 들어옵니다. 평균 키는 얼마나 바뀔까요? 거의 바뀌지 않습니다. 아무리 큰 사람이라도 평균을 몇 밀리미터 끌어올릴 뿐입니다. 키에는 한계가 있어서, 어느 한 사람이 전체를 뒤흔들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번에는 같은 방에서 평균 재산을 재봅니다. 그리고 세계 최고의 부자 한 사람이 들어옵니다. 평균 재산은 어떻게 될까요? 순식간에 천문학적으로 치솟습니다. 단 한 사람이 나머지 99명을 모두 합친 것보다 훨씬 큰 값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서는 극단에 있는 단 하나의 값이 전체를 좌우합니다.


같은 '평균'이라는 말을 쓰지만, 두 세계는 전혀 다릅니다. 키의 세계에서는 평균이 전체를 잘 대표하지만, 재산의 세계에서는 평균이 현실을 거의 보여주지 못합니다.

수많은 작은 사고가 평균 주변에 모여 있는 반면, 분포의 긴 꼬리 끝에는 피해 규모가 압도적으로 큰 대형사고 하나가 존재하는 모습. 산업안전에서 평균 재해율만으로 파악하기 어려운 두꺼운 꼬리(Fat Tail)와 드물지만 치명적인 사고 위험을 표현한 이미지.
💡 두꺼운 꼬리(Fat Tail) : 분포의 양 끝(꼬리)에서 극단적인 값이 생각보다 자주, 그리고 매우 크게 나타나는 분포. 키처럼 극단이 드물고 작은 분포와 달리, 재산·재난·사고처럼 극단값 하나가 전체를 압도하는 현상에서 나타납니다. 이런 위험은 평균이나 정상 범위만으로는 가늠할 수 없습니다.

사고는 어느 쪽일까요


그렇다면 산업 현장의 사고는 어느 세계에 속할까요. 키의 세계일까요, 재산의 세계일까요.


대부분의 사고는 작습니다. 베이고, 미끄러지고, 멍드는 일들입니다. 그러나 아주 가끔, 폭발이나 붕괴나 대형 화재처럼 한 번에 모든 것을 압도하는 사고가 일어납니다. 작은 사고 수천 건을 합쳐도 미치지 못할 피해가, 단 한 번의 대형사고에서 발생합니다. 사고의 크기는 키보다 재산을 닮았습니다. 꼬리가 두껍습니다.


여기에 함정이 있습니다. 평균 재해율이나 평균 강도로 안전을 들여다보면, 그 드물지만 거대한 사고가 수많은 작은 사고들 사이에 묻혀 보이지 않습니다. 지표는 평균적으로 좋아 보이고, 현장은 평온해 보입니다. 그러나 진짜 위험은 평균이 아니라 그 보이지 않는 꼬리에 웅크리고 있습니다. '평균적으로 안전한' 현장이 주는 안심은, 그래서 위험할 수 있습니다.


드물지만 치명적인 사고는 빈도와 강도를 곱하는 계산에서 빠져 나갑니다. 이 때는 그런 위험을 잴 수 있느냐가 문제가 됩니다.


평균의 함정을 피하는 법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평균이 아니라 꼬리를 따로 들여다보는 것입니다.


"우리가 평균적으로 안전한가"라는 질문은, 작은 사고가 잘 관리되고 있는지는 알려주지만 대형사고에 대해서는 거의 말해주지 않습니다고 말씀 드렸습니다. 여기서 질문을 하나 더 보태 보겠습니다. "최악의 경우, 얼마나 나빠질 수 있는가."라는 질문입니다. 평균을 묻는 질문과 최악을 묻는 질문은 전혀 다른 답으로 이어집니다.

안전 담당자들이 작은 사고가 집중된 평균과 추세 영역과 드물지만 치명적인 대형사고가 위치한 꼬리 영역을 별도로 분석하는 모습. 평균 안전지표와 일상적 사고 통계만 보지 않고 중대사고 가능성과 최악의 피해를 별도로 식별하고 관리하는 산업안전 접근법을 표현한 이미지.

드물지만 거대한 사고는 평균 속에 묻히기 때문에, 작은 사고 통계와 따로 떼어 관리해야 합니다.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위험을 별도로 식별하고 집중하는 접근이 그래서 필요합니다.


다만 평균이 쓸모없다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평균은 여전히 유용한 도구이고, 작은 사고들의 추세를 보는 데에는 잘 작동합니다. 문제는 꼬리가 두꺼운 위험 앞에서 평균만 믿을 때입니다. 평균은 현장의 대부분을 보여주지만, 정작 가장 큰 위험은 그 평균 바깥에 있을 수 있습니다.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까요?


우리 안전지표를 한번 다른 눈으로 보시기를 권합니다.


우리가 보고 있는 숫자들이 평균과 정상 범위에만 머물러 있지는 않습니까? "평균적으로 안전한가"라는 질문 옆에 "최악의 경우 얼마나 사고가 클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나란히 놓아보십시오. 그리고 작은 사고 통계 속에 묻혀 있을지 모를 대형사고의 가능성을 따로 떼어내, 그것만을 위한 눈으로 바라보십시오.


평균은 우리를 안심시키지만, 위험은 종종 그 평균이 보여주지 않는 꼬리에 숨어 있습니다. 그 꼬리를 따로 보는 것이, 평균적으로 안전한 현장의 함정에서 벗어나는 길입니다.


〔SAFER Coach 세인이와 함께 생각해 보기〕

  • 우리가 보고 있는 안전지표는 평균과 정상 범위 중심인가요, 아니면 최악의 경우까지 함께 보고 있나요?

  • 우리 현장에서 일어날 수 있는 '가장 큰 사고'는 무엇인가요? 그 가능성을 작은 사고 통계와 따로 관리하고 있나요?

  • 안전지표가 평균적으로 좋아졌을 때, 우리는 그것을 '대형사고도 줄었다'는 뜻으로 받아들이고 있지는 않나요?

  • 우리 조직은 자주 일어나는 작은 사고와, 드물지만 치명적인 사고를 같은 방식으로 다루고 있나요, 아니면 다르게 다루고 있나요?

  • "최악의 경우 얼마나 나빠질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우리는 마지막으로 언제 진지하게 던져보았나요?


〔참고문헌〕

  • Quetelet, A. (1835). Sur l'homme et le développement de ses facultés, ou Essai de physique sociale.

  • Taleb, N. N. (2007). The Black Swan: The Impact of the Highly Improbable. Random House.

  • Mandelbrot, B., & Hudson, R. L. (2004). The (Mis)Behavior of Markets: A Fractal View of Financial Turbulence. Basic Books.

 
 
 

댓글


세이프티온솔루션 회사 로고2.png

문의전화

031-781-8801

EMAIL : contact@safetyons.com

FAX : 0503-8379-4021

사업자등록번호 : 199-81-02200 대표자 : 이종현

주소 : (본사) 경기도 군포시 군포로 713-1, 1005호(금정동, 진원타워)
            (안양)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엘에스로116번길 25-32, 607호

                         (호계동, 안양 SK V1 center)

  • Instagram
  • 네이버 블로그
  • LinkedIn

© SafetyON Solution Co., Inc. 2021

문의하기_플로팅_버튼7.png
bottom of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