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 좀 해주세요~!! : 안전 캠페인 성공 비법
- sam40004

- 9월 17일
- 4분 분량
5분만 투자하면 성공적인 안전 캠페인을 운영하는 방법을 알 수 있어요! ✔ 구성원들이 안전 캠페인에 참여하지 않는 이유를 확인해 보세요. ✔ 안전문화에 효과적으로 기여하는 안전 캠페인의 특징을 알아보세요. ✔ 스타벅스와 아이스버킷 챌린지에서 참여도를 높이는 비법을 확인해 보세요.
안전 슬로건 공모전이 정말 안전문화를 강화할까?
안전문화는 회사가 정하는 규칙이나 구호로 만들어진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습니다. 안전문화는 구성원 개개인의 일상적인 행동이 모여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누군가 보호구를 챙겨 쓰고, 위험을 발견했을 때 그냥 넘어가지 않고 기록하고, 동료에게 위험을 알려주는 이런 작은 행동들이 모여 조직의 안전 문화를 결정합니다.
그렇다면 이 행동을 어떻게 습관으로 만들 수 있을까요? 안전 슬로건이나 포스터 공모전, 안전 퀴즈와 같은 캠페인은 안전에 대한 생각과 행동을 촉진하기 위해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사실이 하나 있습니다. 지속 가능한 안전은 자발적 참여에서 나온다는 점입니다. 강제로 참여하는 활동은 단발적인 효과에 그칠 수밖에 없습니다. 반면, 구성원이 스스로 의미를 느끼고 참여할 때, 비로소 안전은 “우리 모두의 가치”가 되고 안전문화가 정착합니다.
도대체 어떻게 해야 참여할까요?
안전 캠페인은 다양한 형태로 운영할 수 있습니다. 안전에 대한 제안을 받거나, 월간 또는 주간으로 안전의 날을 지정하는 방식 등 최근 많은 기업에서 적극적으로 안전 캠페인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막상 담당자들은 매번 같은 고민을 마주합니다. 기대한 만큼 참여가 적극적이지 않다는 것입니다.
왜 그럴까요?
형식적인 활동으로 보이거나,
참여해도 내가 안전에 기여했다는 것이 체감되지 않거나,
참여 과정이 번거롭고 재미가 없기 때문입니다.
즉, 단순히 캠페인을 열었다고 해서 자발적 참여가 저절로 따라오지는 않습니다. 참여를 이끌어내려면, 사람들이 왜 움직이는가에 대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성공한 캠페인에서 배우기
!["이건 기적을 만드는 물벼락" 가수에 국대까지 600명 뭉친 사연 [출처:중앙일보]](https://static.wixstatic.com/media/f5c8be_8ddd7a4038c44e91b8de78c0be47656a~mv2.png/v1/fill/w_560,h_373,al_c,q_85,enc_avif,quality_auto/f5c8be_8ddd7a4038c44e91b8de78c0be47656a~mv2.png)
🧊 아이스 버킷 챌린지
2014년 여름, 전 세계를 휩쓴 ‘아이스 버킷 챌린지’는 얼음물을 뒤집어쓰는 퍼포먼스를 통해 루게릭병(ALS)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기부를 촉진한 캠페인이었습니다. 겉보기에는 단순히 재미있는 이벤트 같지만, 그 폭발적 성공 뒤에는 심리학적 원리가 숨어 있었습니다.
바로 사회적 규범 이론(Social Norms Theory)입니다. 사회적 규범 이론은 사람들이 다른 이들의 행동을 보며 ‘나도 따라야 한다’는 압력을 느낀다는 것을 설명합니다. 당시 유명인과 리더들이 앞장서 얼음물을 뒤집어쓰는 모습이 대중에게 노출되면서, 참여하지 않으면 오히려 뒤처지는 듯한 사회적 분위기가 형성되었습니다. 이런 구조 덕분에 참여는 빠르게 확산되었고, 단순 이벤트를 넘어 전 세계적인 사회운동으로 발전할 수 있었습니다.
이 사례가 주는 인사이트는 명확합니다. 참여가 전파되는 구조를 설계하는 것입니다. 안전 캠페인에 참여한 것이 개인적인 수준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다른 동료나 팀을 지목하고 함께 참여하도록 만든다면 참여율이 자연스럽게 늘어납니다. 또한, 리더와 동료가 참여하는 모습을 적극적으로 공개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관리자나 존경받는 동료가 적극적으로 참여할 때, 구성원들은 “나도 해야 한다”는 사회적 압력을 느끼며 자연스럽게 동참하게 됩니다. 안전 활동은 사람들이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받는 구조를 의도적으로 설계할 때 더욱 강력한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 스타벅스 ‘화이트 컵 콘테스트’
같은 해 스타벅스에서는 ‘화이트 컵 콘테스트’를 진행했습니다. ‘화이트 컵 콘테스트’는 고객들에게 종이컵에 그림을 그리고 SNS에 올리도록 한 후, 우승작을 실제 매장에서 판매되는 컵으로 제작한 이벤트입니다. 이 캠페인은 단 일주일 만에 4,000개 이상의 작품이 제출될 만큼 큰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이 성공은 자기결정이론(Self-Determination Theory)에서 말하는 인간의 기본 심리적 욕구 중 하나인 유능감 욕구를 충족시켰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내가 기여한 결과물이 실제로 사회에 반영되고, 인정받는다는 경험이 참여 동기를 강하게 자극한 것입니다. 특히 보상이 현금이나 상품이 아니라 “내 디자인이 스타벅스의 공식 상품으로 출시된다”는 상징적 보상이었다는 점은 매우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물질적 보상보다 상징적 인정이 사람들의 자발성을 끌어내는 데 더 강력하게 작용한 것입니다.
안전 활동에도 이 원리를 적용할 수 있습니다. 구성원이 제안한 아이디어나 캠페인 참여 결과를 단순히 접수하고 끝내는 것이 아니라, 실제 개선 활동에 반영하거나 사내 게시판·안전 공간에 게시하여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이 위험요소는 ○○님의 제안으로 개선되었습니다”라는 문구를 붙이거나, 우수 참여자의 사진과 메시지를 게시하면 구성원들은 ‘내가 조직의 안전문화에 기여했다’는 자부심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렇듯 안전 캠페인에 꼭 큰 상금이나 보상이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사람을 움직이게 하는 힘
앞서 살펴본 아이스 버킷 챌린지와 스타벅스 화이트 컵 콘테스트는서로 다른 성격의 캠페인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두 사례 모두 공통적으로 사람들의 내적 동기를 자극하는 구조를 갖고 있었습니다. 아이스 버킷 챌린지는 “다른 사람들이 이미 참여하고 있다”는 사회적 압력을 활용해 참여를 확산시켰고, 스타벅스 콘테스트는 개인이 스스로 기여하고 있다는 감각과 그 결과가 인정받는 경험을 제공했습니다. 한쪽은 전파와 확산의 힘, 다른 한쪽은 인정과 자부심의 힘을 기반으로 사람들을 움직인 것입니다.
이 원리는 안전문화 캠페인에도 똑같이 적용할 수 있습니다. 구성원이 참여했을 때 그것이 동료에게 전파되도록 구조를 만들면, 참여가 자연스럽게 확산됩니다. 동시에 개인이 기여한 흔적이 눈에 보이고 공식적으로 인정될 때, 참여는 단순한 이벤트가 아니라 ‘내가 조직의 안전에 기여했다’는 자부심으로 이어집니다. 결국 참여를 이끌어내는 핵심은 단순히 “참여해 주세요”라는 메시지를 던지는 것이 아니라, 참여가 확산되고, 참여가 인정되는 구조를 설계하는 것입니다.
안전문화는 작은 참여들이 연결되고 반복되며, 그것이 조직 전체의 습관으로 굳어질 때 비로소 문화가 됩니다. 사람들의 심리를 이해하고 자발성을 존중할 때 우리는 단발적인 이벤트를 넘어서는 진짜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안전은 우리 모두가 함께 지켜가는 가치라는 점을 캠페인을 통해 구성원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하는 것, 그것이 진정한 안전문화 강화를 위한 캠페인의 목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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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FER Coach 세인이와 함께 생각해 보기]
우리 조직에서 안전문화는 구성원의 어떤 행동으로 나타나나요?
최근에 진행했던 안전 캠페인 중에서 구성원이 진심으로 즐기며 참여했다고 느낀 사례는 무엇인가요?
우리 조직에서 구성원이 자발적으로 참여하지 못하게 만드는 숨은 장벽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캠페인 참여 경험이 실제 안전 개선으로 이어졌다고 구성원이 체감한 순간은 언제였나요?
우리 조직의 리더들은 얼마나 적극적으로 안전 캠페인에 참여하고, 그 모습이 얼마나 잘 드러나고 있나요?
금전적 보상보다 더 큰 힘을 가진 ‘상징적 인정’을 우리 조직에서는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까요?
안전 캠페인이 단발성 이벤트가 아니라 문화로 이어지려면 어떤 설계가 필요할까요?
참여를 자연스럽게 확산시키기 위해 우리 조직에서 활용할 수 있는 ‘전파 구조’는 무엇이 있을까요?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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